어둠속의 대화(Dialogue in the dark)
전에 아마 일병쯤 달았을 무렵인가.
예술의 전당에서 이걸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솔직히 이런 이벤트 엄청 좋아하는 터라(...) 가고는 싶었지만 휴가가 없어서 못갔던 그런 때가 있었다.
휴가 나가던 차 지하철에서 리사이클 공연 한다는 광고를 보고 집에 가서 바로 알아봤다.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는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
여기저기 다 뒤져보고 결국 검색에서 찾을 수 있었으니까.
이런저런 정보를 검색하고 친구 꼬셔서(...) 티켓 끊고 갈수 있었다.
솔직히 휴가 끝날 무렵에 가서 정신 없을때, 시간에 쫓길 그런 타이밍에 갔지만 정말 재밌었다.
더 이상은 네타
처음에는 어둠속에서 사람들끼리 대화하고 무언가를 느끼는 그런 공연으로 알고 있었다.
실제로 예약방식도 팀단위로 받고 있었고, 광고도 그런 뉘앙스를 많이 풍겼으니까.
하지만 막상 경험해본 바는 아니었다.
시각장애인들의 불편과 우리 나라의 장애인들에 대한 시설 부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그런 공연이었다고 할까?
완벽한 어둠에 둘러쌓여 자신만의 시간을 돌아보고 싶었던 나에게는 약간 실망이었지만 철저하게 계획된 준비와 친절한 가이드 때문에 그런 생각이 단 5분만에 싹 가셨다.
공원으로 시작해서 시장, 길거리, 카페 등으로 진행된 공연은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을 몸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느꼈던 길거리가 이렇게 무서운 줄도 처음 알았다.
바닥에 깔린 여러종류의 보도블럭의 의미도.
카페에서 새로 알게된 지폐의 차이.
내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동그라미의 갯수는 사실 아무런 감촉의 차이가 없었더라.
오히려 지폐의 크기가 조금씩 다른것으로 차이를 판별하는 것이 색달랐다.
새로운 체험을 몸으로 느끼고 밖으로 나왔다.
눈이 부시더라.
아;; 공연이 끝나면 사진도 찍어줍니다.
여기서 내가 누굴지는 비밀 =_=
참고로 친구랑 같이 갔음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