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가는길

2008/10/06 18:16

전역한지 어언 4달정도 지났군요.

부대안에 있었을때는 모르는데 역시 나오면 정신 하나도 없습니다.

벌써 4달이나 지났어요!!

......뭐 각설하고.

그동안 쌓아놨던 돈 다썼습니다.

그사이 일도 좀 하고 여기저기 모아놨던 돈이 꽤 있었는데

술사먹고 놀고 먹고 컴도 하나쯤 뽑고...

결국 파산모드.

아직 가을옷도 못샀는데 처절모드에 접어들었습니다.

뭐 없으면 벌면 된다...라는 마음 가짐으로 주말 알바를 결심.
가서 면접 봤는데 대뜸 '이력서 쓰고 보건증 떼오세요'



보건증??

보건소에서 떼준다고 하네요.

뭐...가서 떼오면 되지.

일단 인터넷에서 보건소 위치 검색.

역시 인터넷이 편하긴 편합니다.

일단 위치부터 확인 할려하는데...

















뭥미;; 나 대우자동차영업소 앞에 있는줄 알았어!!

네. 왼쪽 상악, 하악 2개 뽑았습니다.

참 더럽게 아프군요(...)

치과는 역시 사람 갈 곳이 못됩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고통이 상상 초월.

물리적인 고통도 고통이지만 정신적은 고통은 역시 무한대.

덕분에 생지옥을 겪었군요(...)

뽑은지 3일이나 지났는데 여전히 피가 줄줄 나옵니다.

아직도 죽만 먹고 있고(...) 내가 뭐 토낀가;;

볼이 팅팅 부어가지고 외출도 못합니다. 뜨거운 물로 사워도 못하고.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뭐...이것도 문제지만 제일 무서운건

다음주에 나머지 오른쪽 사랑니 2개를 더 뽑아야 한다는거.

죽여라 죽여 -_)


학교 끝나고 잠깐 도서관에 들려 빌려왔습니다.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22년간 감옥에서 생활하신 신영복 교수님의 옥중서간입니다.

비록 몸은 갇혀있지만 정신만은 굳건히 버티겠다는 마음가짐이 보는 시간 내내 마음을 뭉클하게 하더군요.

무기징역의 끝없는 기다림속에서 야기되는 정신적 고통, 가족과의 유대를 끊임없는 편지로 이겨나가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갇혀있는 고통, 누릴 수 없는 자유 등이 제 군생활 시절과 오버랩 되는 것이 참 안타깝더군요.

그러고보니 군대도 비슷한건가.

하지만 저분은 20년을 더 했다는거(...)

끊임 없는 정진과 사색으로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뭐...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필체도 상당히 미려합니다.

감옥에서 어떻게 저렇게 쓸 수 있을까...정도?

시간 나시면 이런 책 한권 읽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가을입니다.

2008/10/03 04:30

이제 완연한 가을이네요.

하늘도 높고, 날씨도 쌀쌀하고...

길었던 여름도 끝나고 새로운 가을이 왔네요.

가을이라 그런지 먹고 싶은것도 많고, 놀러 다니고 싶은데도 많네요.

뭐...현실은 레포트에 찌들어 있지만.

아침에 서늘한 것 하나만으로 충분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름은 더워서 싫거든요.

주말엔 가을 옷이나 사러 가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사진 한장이라도 올려으면 좋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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